封閉在自己的世界里助長妄想的孤立者癥候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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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성안에서 망상을 키운다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와 관련해 외톨이 증후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자녀가 혹시 외톨이 증후군을 앓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있다.
    정신분열 우울증 동반 많아
    외톨이 증후군은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란 이름으로 처음 사용됐으며 1990년대 말부터 사회문제가 된 증상이다. 한국에서도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가 올해 2월 실태조사 보고서를 낼 정도로 늘고 있다.
    이 증후군은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우울증 등 전통적인 정신질환의 범주에 들지 않는 새로운 정신과 질환이다. 타인과 대면 접촉이 없었던 기간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환자인지가 판정되는데 일본에선 6개월, 한국에서는 3개월 이상이다.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가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는 일주일 동안 직접 만난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절반가량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간섭받기 싫어서 등이 그 이유였다.
    대표적인 증상은 타인, 특히 가족에게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망상이다. 하기 싫은 공부나 일을 부모 등이 강요해서 자신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가족과 따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사회 접촉이 없다 보니 공상을 하면서 대단한 사업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중학교 중퇴자가 미국 하버드대 입학 계획을 세우는 등 과대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정신분열, 우울, 성격장애,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외톨이라고 모두 문제아는 아니다. 실제로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47%는 학업 성적이 보통이거나 좋은 편이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20, 30대 초반 젊은이가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고 게임이나 오락에 빠져 있거나 야간에만 활동하는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외톨이 증후군을 앓았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야단치거나 윽박지르면 상태 더 악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학교 적응에 실패하고 또래 관계가 불편한데도 부모가 자녀를 윽박지르거나 가족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하면 외톨이의 공격 성향이 강화될 수 있다.
    많은 외톨이 증후군 환자가 다른 정신질환도 겪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약물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족의 노력도 필요하다. 외톨이와 할아버지 할머니 등 대가족을 만나게 하거나 또래 관계를 주선해 주는 일도 필요하다. 집단따돌림으로 외톨이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의 학교생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외톨이 증후군 환자에게 윽박지르는 식의 대화는 좋지 않다. 아버지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어머니는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날씨, 연예, 식사, 취미 등 가벼운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대화를 회복하는 게 좋다. 영화 관람을 주도하게 하는 식으로 자녀가 사소한 일에 책임을 지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사는기쁨 신경정신과 김현수 원장은 외톨이 증후군의 통상적인 치료 기간은 가족이 잘 도와줄 때 13년이라며 사회에 소극적으로라도 참여하게 하고 책임을 하나씩 맡기면서, 소속집단이나 친구를 다시 만드는 방식으로 서서히 살아갈 힘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붕년신민섭 교수, 사는기쁨 신경정신과 김현수 원장)
    因制造弗吉尼亞理工大學槍擊案的兇手趙承熙,孤立者癥候群正在備受關注。也有父母擔心性格內向且比較消極的子女是否患有孤立者癥候群。
    ● 很多人還同時伴有精神分裂、抑郁癥等癥狀
    孤立者癥候群在70年代首次在日本以“退縮(引きこもり)”的名稱出現(xiàn),從90年代末開始已經成為了社會問題的一種癥狀。在韓國該癥狀也已經發(fā)展成為了一大社會問題,大韓青少年精神醫(yī)學會還于今年2月專門發(fā)表了實際情況調查報告書。
    該癥候群不屬于精神分裂癥、性格障礙、抑郁癥等傳統(tǒng)性的精神疾病的范疇,是一種新型精神疾病。根據沒有與他人面對面接觸的時間有多長,去判定是不是患者,在日本的標準是6個月,在韓國的標準是3個月以上。
    大韓青少年精神醫(yī)學會去年對32名隱遁型孤立者癥候群患者為對象進行調查的結果顯示,有75%回答說自己已經有一周的時間沒有和別人見過面。另外有大約一半的人回答說沒有可以敞開心扉談心的人。他們給出的理由是“對于面對很多人感到負擔”、“因為不喜歡被別人干涉”等。
    代表性的癥狀是認為自己正受到他人,尤其是家人的迫害的妄想。因為父母等人強迫自己學習或做事,就認為自己是在受迫害。甚至還與家人分開吃飯。
    由于不與社會接觸,在一個人進行空想的過程中,還會樹立“大膽的事業(yè)計劃”。一個中學輟學的人樹立升學進入美國哈佛大學的計劃等還會顯示出夸大妄想的癥狀。還有同時伴有精神分裂、抑郁、性格障礙、不安障礙等的情況。
    但并不所有的孤立者都是“問題孩子”。實際上,據大韓青少年精神醫(yī)學會的調查,患者的47%學業(yè)成績中等或比較好。
    首爾大學醫(yī)院神經精神科教授金鵬年(音譯)表示:“應該活躍參加社會活動的20、30歲出頭的年輕人沒有從父母身邊獨立,沉迷于游戲或娛樂,或是只在夜間活動的人們,應該懷疑在青少年期是否患有孤立者癥候群。”
    ● 如果大聲責罵或威逼,癥狀會進一步惡化
    患有此病的患者,必須得到專家的診斷。在適應學校上失敗或是與同學之間的關系不好的情況下,父母如果還去威逼子女或是想從家庭的立場上去解決,孤立者的攻擊傾向有可能會被加強。
    由于許多孤立者癥候群患者同時還伴有其他的精神疾病,因此如果得到專家的正確診斷,僅憑藥物也能得到某種程度的療效。
    治療這種病,非常需要家人的努力。家人安排孤立者和爺爺、奶奶等大家族見面或調節(jié)與同僚之間的關系的工作也很重要。由于被集體排斥而出現(xiàn)孤立者癥候群的情況較多,因此對于子女的學校生活也應該傾注很深的關心。
    對于孤立者癥候群患者,威逼方式的對話態(tài)度不太好。父親應該認可子女本身具有的東西,母親不應該對子女嘮叨。通過天氣、戀愛、飲食、興趣等輕松的對話來恢復與家人之間的對話的方式比較好。應該以讓其主導電影觀賞的形式,讓子女練習對小事負責。
    “生活的樂趣”(音譯)神經精神病院院長金賢洙(音譯)表示:“孤立者癥候群通常的治療期如果得到家人的正確幫助時是1∼3年?!辈⒎Q:“即使對社會的態(tài)度比較消極,也要讓他參與,并一點點賦予責任,進而重新建立交際網或結交朋友的方式,幫助其逐漸產生活下去的勇氣?!?BR>    (顧問=首爾大學醫(yī)院神經精神科金鵬年(音譯)、申敏燮教授,“生活的樂趣”神經精神科院長金賢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