等待春天的心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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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거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은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뻐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