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남이 멋있어 보이지 않았던 건 언제부터였을까.
什么時候刻薄男看起來沒那么帥了呢?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트렌드는 까칠한 도시남자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까도남’과 여자 주인공, 그리고 여자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순정남의 삼각관계 같은 공식이 자연스러웠고, 잘 먹혔다.그런데 정말 찰나의 순간에 여성 시청자들의 이상형 트렌드는 화끈하게 달라졌다. 아주 오래 전부터 반응을 보장했던 로맨스 클리셰들은 특히 요즘 들어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한다.
不久前,電視劇中男主人公的流行趨勢是刻薄的都市男。充滿氣場的“刻都男”和女主人公,及深愛女主人公很久的純情男之間的三角關(guān)系如同公式般那么自然,被大家所接受。然而真的是一剎那間女性觀眾們的理想型流行趨勢就有了很大的變化,很久之前反響不錯的陳腐羅曼史,最近備受指責(zé)。
이별 후에 집에 찾아와 문을 열고, 물건을 부수고, 벽에 밀치고, 강제로 키스를 하는 게 박력이고 벅차게 끓어오르는 애정 표현인 줄 알았으나 이제는 데이트 폭력에 가깝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거다.그러니 자연스럽게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도 변화를 맞이했다. 예전 같았다면 100편이면 100편 모두 성격이 까칠하고 뭔가 부족하고 서툴지만 열정적인 남자 주인공1이 완벽한 조건에 다정다감하기까지 한 남자주인공2를 제치고 사랑을 얻었다. 요즘은 이 포지션이 절대적이지 않다.
離別后找到家中打開門、摔東西、壁咚以為就是有魄力,是強烈的情感表達(dá),但是現(xiàn)在很多人開始意識到這是約會中的暴力,所以最近羅曼史電視劇的主人公發(fā)生了變化。如果放在以前,100部作品全都是性格刻薄、缺點多,但卻充滿熱情的男一卻戰(zhàn)勝擁有完美條件甚至溫柔體貼的男二獲得女主芳心,但是最近這樣的人設(shè)也不是絕對。
응답하라1988’의 남편 자리도 전통적인 남편 클리셰를 깨부순 최택(박보검 분)이었다는 걸 기억한다면 좀 와 닿을까?
如果大家記得《請回答1988》里老公也是打破陳腐的崔澤(樸寶劍),那應(yīng)該知道說什么了吧?
‘어남류’를 믿던 시청자에게는 기만에 가까운 결말이었다는 평도 적지 않지만, 여성 팬들 중에는 축배를 들어 올린 사람들이 많았다. 최택은 여주인공 덕선(혜리 분)에게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일깨워준 최고의 남자였기 때문이다.
雖然不少評價說是背叛了相信“反老柳”的觀眾們結(jié)尾,但是女性粉絲中也出現(xiàn)了很多祝福的人。因為崔澤是讓女主人公(惠利)了解到自己是值得被愛存在的秀男人。
이처럼 달라지고 있는 남자 주인공의 성격을 현재 방송중인 세 편의 드라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像這樣分析了一下最近播出中的三部電視劇中逐漸變化的男主人公的性格。
#1. ‘구르미 그린 달빛’ : 뛰는 사랑꾼 영과 나는 사랑꾼 윤성
#1.《云畫的月光》:奔跑的情圣李韺和飛翔的情圣金胤圣
이미 세자라는 설정은 압도적인 지위에 있기 때문에 순종적인 여주인공과 매칭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 작품의 세자(박보검 분)는 영상화 되면서 원작보다 훨씬 따뜻한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世子這個設(shè)定就已經(jīng)處于壓倒性的地位,所以與順從的女主人公有很多搭配的情況。只是這部作品的世子(樸寶劍)被電視劇化之后,誕生成比之前更溫柔的人物。
권력과 상황을 이용해 상대방을 다루며 애정표현을 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사극 남자 주인공과 같은 러브라인 전개 방식을 띄고 있지만, 그 힘을 결코 폭력적으로 다루지 않으니 2016년의 세자답다.
利用權(quán)力和各種情況來左右對方,表達(dá)愛意這點上與原有的史劇男主人公表現(xiàn)愛情的方式相同,但是這個力量絕不是描繪的暴力,所以也是符合2016年式的的世子。
이 세자도 보통 다정한 스타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더 다정한 '놈'이 있다는 점. 바로 영의정의 손자 김윤성(정진영 분)이다. 심지어는 세자보다 더 발 빠르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때가 많으니 주인공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마 국혼으로 상처 주는 세자보다는 김윤성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으리라.
雖然這個世子也不是普通的溫柔形象,但是問題是有更溫柔的“家伙”,就是領(lǐng)議政孫子金胤圣(鄭振永)。甚至比世子更及時地提供了很多實質(zhì)性的幫助,會讓主人公覺得沒有面子。和被國婚傷害的世子相比,支持金胤圣的觀眾也不少。
#2.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 그 여자의 마음은 다정함을 따라가는 중
#2. 《步步驚心:麗》:女主人公的芳心正在追隨溫柔中!
초반 반응이 좋지 않았던 ‘달의 연인’의 설정은 전통적인 삼각관계 클리셰를 따라갔다. 까칠한 4황자와 다정한 8황자.
初期反響不太好的《步步驚心:麗》的設(shè)定,延續(xù)了陳腐的傳統(tǒng)三角關(guān)系,刻薄的四皇子和溫柔的八皇子。
그러나 거의 저승사자 수준으로 분노를 내뿜는 남자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애정을 갈구하고, 권력을 이용해 여성을 소유하려 하고, 강제로 키스를 퍼붓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설렘을 느끼지 못했다.
但是像死神一樣散發(fā)出憤怒氣息的男主人公單方面渴望愛情,想利用權(quán)力擁有女性,并且強制接吻的場景無法讓觀眾感到心動。
‘구르미’에서와 같은 ‘내 사람이다’에서 미묘하게 다른 반응이 나오게 된 건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與《云畫的月光》中所說的“是我的人”所帶來了美妙的不同反應(yīng),也可能是因為這個。
자연히 여주인공 해수(이지은 분)는 다정한 8황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보는 입장에서도 그 선택에 공감하게 됐다. 4황자처럼 혼자서 주장하는 근본 없는 애절함에 속는 여자는 이제 없으니까.
女主人公解樹(李知恩)自然也被溫柔的八皇子奪得芳心,而從觀眾們立場上看,這個選擇也是能夠共鳴的。因為任何女人都不會被像四皇子那樣,被毫無根據(jù)的擅自主張的悲切感所感動。
그리고 완전히 압도적으로 차이나던 두 황자의 입지가 반전을 맞이했다. 야생마 같던 4황자는 해수를 만나 길들여지기 시작했고, 믿을 사람 1순위였던 따뜻한 남자 8황자는 야망에 눈을 번뜩이는 역적이 됐다.
而且有著*性差異的兩位皇子立場迎來了反轉(zhuǎn)。如野馬般的四皇子隨著遇見解樹,開始變得馴順,而最值得信任的溫柔男人八皇子卻成為了被野心蒙蔽的逆賊。
해수의 마음이 이들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4황자에게 넘어가면서 극의 몰입도도 높아졌다. 시청자의 눈에도 이젠 다정한 4황자가 멋져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解樹(李知恩)的心隨著這些變化自然而然開始轉(zhuǎn)向四皇子,提高了劇情的投入度。觀眾們的眼里逐漸也開始覺得溫柔的四皇子很帥!
물론 이 팀에도 복병이 있다. 바로 태생부터 사랑둥이인 14황자. 태어난 순서 빼고는 모든 부분에서 형들에게 밀릴 게 없는 그가 숨겨진 1등 신랑감이 아닐까.
當(dāng)然這個組合里也有伏筆,就是從出生開始就是情圣的14皇子。除了出生順序,所有部分都不輸給哥哥們的他應(yīng)該是隱藏的老公第一人選吧。
#3. ‘질투의 화신’ : 조선시대에서 온 마초남은 필요 없다
#3. 《嫉妒的化身》:不需要從朝鮮時代來的大男子主義!
성별 프레임을 기가 막히게 반전시켜 에피소드로 엮어낸 센스만 해도 올해의 극본상을 안기고 싶은 작품이다.
僅僅是通過驚人的性別框架反轉(zhuǎn)所演繹出的sense,就想給予這部作品劇本獎。
주인공인 두 남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고정원(고경표 분)은 ‘마초남 vs 다정남’의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兩位主人公李華信(曹政奭)和高正元(高庚杓)展現(xiàn)了“Macho男VS溫柔男”的組合。
그런데 남자 주인공 이화신에 대한 초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말끝마다 ‘기집애가’를 달고 살고, 자신을 짝사랑하는 표나리를 무례하게 대하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但是初期對男主人公李華信的反響并不太好。張口閉口帶著“丫頭片子”,對暗戀自己的表娜麗過于無理的樣子引起了女性觀眾們的公憤。
예전 같았으면 마초남이지만 박력 있는 이화신을 모두가 좋아했겠지만, 이런 근본 없는 성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인물에 열광하는 여자들은 이제 없다. 오히려 다정다감하고 돈까지 많은 사랑꾼 고정원을 지지하는 반응이 거세졌다.
如果是以前的話,都會喜歡雖然是馬草男但卻充滿魄力的李華信,但是現(xiàn)在不會再有對毫無根本的隨口說出性別歧視話語的男人狂熱的女人了。反而支持溫柔無比,甚至有錢的情圣高正元的人越來越多。
그런데 극도의 마초성을 띈 이화신이라는 인물이 인기를 얻게 된 건 그 상황이 뒤집히면서부터다.
但是劇中自大的李華信在這樣的情況改變之后獲得了人氣。
첫 번째 반전은 이화신이 유방암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남자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그의 가슴이 유방암을 통해 응징 아닌 응징을 당하면서 비호감이 애잔함과 웃음 코드로 바뀌게 됐다.
第一個反轉(zhuǎn)是李華信患上乳腺癌,隨著渾身充滿男人自豪感的他,因乳腺癌受到了懲罰,讓觀眾們對他的非好感轉(zhuǎn)變?yōu)橥楹秃眯Α?BR> 두 번째 반전은 이화신이 자신의 짝사랑녀 표나리(공효진 분)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비참할 정도로 그를 무시했던 과거를 고통스러워하며 모든 자존심을 내버리고 사랑을 구걸하는 모습에 이화신에게 불쾌함을 느끼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第二個反轉(zhuǎn)是李華信愛上了曾經(jīng)暗戀自己的表娜麗(孔孝真)。為過去對她的無視感到傷心,他放下所有的自尊心、苦苦求愛的形象讓對李華信產(chǎn)生不快感的女性觀眾們開始回心轉(zhuǎn)意。
표나리의 시선에서 극을 지켜볼 때, 멋졌지만 참 재수 없던 이화신이 정이 가고 챙겨주고 싶은 매력적인 남자로 느껴지게 된 것도 그가 가지고 있던 마초성이 파괴되면서 부터다. 이제야 고정원과 대등한 관계로 표나리를 둔 사랑싸움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從表娜麗的視線看此劇的時候,原本帥氣卻倒霉的李華信變成讓人想要照顧的魅力男也是從他所具有的自大性被改變后與高正元形成對等關(guān)系,參與到表娜麗的爭奪戰(zhàn)中。
드라마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다. 세기말스러운 로맨스는 구시대에 묻어두는 게 맞다. 여성 시청자를 위한 로맨스 드라마라면 달라진 여성 취향을 반영해야 응원 받을 수 있다.
電視劇反應(yīng)了時代的變化,頹廢羅曼史就應(yīng)該深埋在舊時代。如果是為了女性觀眾的羅曼史電視劇,只有能夠適應(yīng)女性們時常變化的取向才能獲得支持。
이제는 날 때부터 주인공 수저를 물고 나온 인물이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사랑꾼이 마지막에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現(xiàn)在韓劇中并不需要含著金湯勺出生的男主,而是將迎來能夠俘獲觀眾芳心的情圣!